INTERVIEW
한국 엘비 이병현 회장
“소비자들에게 프라이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한국엘비는 한국도자기 특판 전담 총판사로 유명하다. 다른 회사에서 잘 하지 않는 분야를 생각하다 발견한 틈새시장이 웨딩박람회, 마트, 이벤트 등의 행사 제품이었다. 이 회장은 혼수시장에 어울릴 만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한국도자기와 함께 은은한 옥빛이 나는 비취 시리즈를 만들었다. 그런 노력들을 통해 1990년 한국도자기 유통 법인인 현우통상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여러 판매사들 중에서도 상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덕분에 회사는 안정적으로 운영됐지만 그에게는 자사 브랜드를 키우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주방업계에 30여 년 동안 몸을 담았으니 브랜드 런칭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을 터. 그는 이미 포화상태에 놓여있는 프라이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가벼우면서 순도가 높은 알루미늄을 무기로 했다. 원자재에 대한 오랜 연구 끝에 100% 판재로 만든 프라이팬 ‘듀오랑’이 탄생했다. 듀오랑은 주물 다이캐스팅(Die-casting)이 아닌 알루미늄 원판으로 만들어진다. 이 회장은 여기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높은 원가를 감수할 만큼 제품력이 훌륭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회에 나와 처음 만진 게 알루미늄이었으니까 가장 잘 아는 분야를 선택한 거에요. 기존 시장에는 알루미늄 순도를 낮추고 다른 물질을 섞은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런 제품들은 코팅이 벗겨지면 아주 위험해요. 백화현상이 생기고 중금속 노출의 우려도 있죠. 때문에 프라이팬은 600~1,000회 정도 사용하면 무조건 갈아야 합니다. 아무리 비싼 약 먹고 좋은 식재료 쓰고 꼼꼼하게 주방 관리하면 뭐합니까. 좋은 도구를 써야죠. 그런데 소비자들은 프라이팬을 자주 갈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백화현상의 위험성도 잘 모르죠. 전 제 브랜드를 만들면서 이 인식부터 고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해외 명품 브랜드처럼 원판을 이용한 고급형 프라이팬을 만든 겁니다.” 이 회장은 듀오랑을 통해 프라이팬의 허와 실을 제대로 알리고 국내 제품이 해외 제품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거의 30년 동안 이 업계에서 있었어요. 시장에 진입은 했지만 완벽한 성공을 거둔 게 아니니까 더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외국 상품보다는 토종 브랜드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토종 브랜드도 제품력, 기술력 아주 훌륭해요. 구태여 로열티주면서 외국의 비싼 제품 쓸 필요가 없어요.” 앞으로 프라이팬 보상 판매를 통해 자원 재활용으로 환경도 보호하고 판매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도울 계획이다. 그래서 자사의 프라이팬도 ‘착한 프라이팬’이라 이름 붙였다. 엘비는 ‘Live Best’라는 뜻이다. 그들의 베스트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지 지켜보자.